연등이 피어나면..
눈물이 아른거려 그리움 중간쯤에
붉고 노란 연등이 매달려
바람에 나풀거린다.
눈물이 흐를까봐 고개를 숙이면
들판 가득 하늘거리는 보고픔 곁에서
금낭화 고운 꽃송이들이
바람결 따라 속살거린다.
문득 네 생각이 난다.
너를 위해 나도 등불하나
마음어딘가에 밝히고 싶다
네 생각에, 네가 보고파서, 널 만나고 싶어
나는 연등이 되고 금낭화가 되기도 한다.
너는 내 꽃이었지. 지금도 내 꽃이란다.
내 맘의 하늘에 별송이로 반짝거리는 너를 위해
오월 하늘에 연등은 그리움으로 피고
오월 들판에 금낭화는 보고픔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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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이 좋다
오늘에 우는 사람아
울음을 거두어라
힘에 겨워 숨막힌다
우는 사람아
내일의 빛을 보라
오늘의 고통은 오히려
내일의 보약이고
오늘의 좌절은
내일의 풍향계가 될 것이다.
내일은 밝음이고
내일은 설레임이고
내일은 행복을 보장한다.
비록 내일 또다시
이보다 더한 아픔이 온다 해도
또다시 내일은
내일이 있기에 오늘이 좋다.
그래서 나는 내일이 좋다.
역사 속 내일의 사람들이
시대를 안아 왔고
내일 속에 우리의 미래는
세상을 고동치게 한다.
그대의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그대의 내일이 고동치며 뛰고 있지 않는가
나는 내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