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6월 10일 :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
(청해진 해운 크루즈선 오하마나호) 6월 11일 : 아침 8시20분 제주항에 도착 9시 20분 산행 시작
제주 성판악휴게소-사라대피소-진달래대피소-한라의정상 백록담- 용진각대피소-탐라계곡대피소-관음사 7시 20분 제주항 출발 6월 12일 : 짙은 안개로 입항 지연 아침 8시 입항 예정이, 4시간이나 지연되어 오후 4시 도착.
10일
잠을 못 이루게 하는 배멀미 새벽 3시.. 나의 외로운 전쟁은 시작 되었다. 혼자 갑판 위로 나와 이리저리 헤메이고 잠을 이루려고 마신 맥주 몇잔이 깨질듯한 두통만 안겨주고 잠은 빼앗아가고.. 어렴풋하게 겨우 잠드려는 시각 5시 쯤인가.. 이내 다른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기상소리 몰려오는 피곤함을 억누르며 일어나 산행준비를 한다 등산복, 등산화로 갈아 신고, 물 챙기고, 정신차려 한라로 향한다!
11일
아...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너무도 청명하여 보듬고 싶은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지는 한라.. 그 한라의 백록담이 머금은 물.
짙은 녹음의 한라는 습기를 뿜어주며 나의 피곤함을 달래주고, 환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아름다운 절경은 겨울과 또 다른 맛으로 나를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피곤함을 녹여 나를 감탄하게하는 자연속으로 깊이 파고든다. 그저 하냥 머물고 싶은 자연속의 시간들.. 정상에서의 시간 지체로 빠듯한 하산시간. 오후 7시 제주항을 뒤로하고 인천항으로 출발. 뚜~~ 한라여.. 다음을 기약함세..!!
12일
짙은 안개를 가르는 깊은 밤의 항해 여흥에 취한 소리들 하산의 무리로 힘든 무릎은 욱신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피곤함으로 모자잌된 나 사방을 둘러봐도 나 혼자라는 사실에 새삼 몰려오는 외롬 그렇게 한라의 여정은 마무리를 향하건만...
아침 8시에 인천항에 입항 해야 할 배는 바다에 머물러 짙은 안개가 가시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인천항에 입항
휴...... 진하게 나눈 한라와의 사랑에 이유없는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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