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
"이 징한 놈의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 뿐"
"내 어릴 적에는 광대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가 되어서는 어느 광대 놈과 짝맞춰 노는 것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광대짓에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궁에 와서는 이렇게 눈이 멀어, 눈이 멀어서는 볼 것을 못 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 보고.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가는 걸 못보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맛을 알았으면 진작에 아 맹인이 될 것을..."
"너는 다시 태어나면 무엇으로 태어나고싶으냐..!!"
"다시 태어나도 광대!
광대로 태어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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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메어지는 슬픔을 품은 해학적인 영화..
눈물을 흘리는 해학적인 놀이가 진한게 가슴을 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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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패는 사랑의 성공보다
오히려 값진 보배를 남기는 법이다.
그 실패를 통해서 사랑이란
내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랑이란 내 욕심을 채우고
상대를 자기의 이상형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랑이 성공하면 이러한 측면을 보지 못한다.
이부영. <아니마와 아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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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수많은 사건의 연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주변에서는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길밖에 없다.
실제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만이 사랑을 보여주는 유일한 증거다.
요시모토 바나나. <불륜과 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