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무엇을 일러 삼각산이라 하는지..

빨간 레몬 2008. 3. 13. 00:25

남측에서 논하는 삼각산은 인수봉-백운대- 만경대 이니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니 등등 의견이 분분한데

과연 어느게 옳을까요?

 

사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널리 불리기 시작한건  고려시대 때부터입니다,.
따라서 고려수도인 개성인들은 어떤 봉우리들을 놓고 삼각산이라 불렀을지를 고민해보는게 상식적입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이래 이 심플한 사실을 놓쳐버리다보니 다양한 견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성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염초봉이  바로 삼각산에 편입되는 순간입니다.


아래는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민족통일론자인 고은선생이나 소설가 김주영씨가 느꼇을 곤혹감도 잠간 맛볼 수 있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백제 신라 지난다음 왕건이 개성에 자리잡고 난 다음 이야기이죠.
개성에서 저만치 남쪽으로, 그것도 한눈에 보이는 산에 붙인 이름입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볼때, 삼각산이 도대체   어떤 봉우리를 말하는지는 개성인들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개성인들에겐 개성에서 바라본 동서남북이 객관적인 질서이니까요.
그렇게 접근하면, 오늘날 남측 산악인들이 갖는 혼란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르데나우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해서 중앙일보에서 '개성, 북한산'으로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사진이 있네요. 1998년 7월 사진이...
개성에서 바라본 삼각산이 무엇인지 한결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8년 7월 김형수 (1998년 7월 24일 게재)

바로 이 사진입니다.

<북한땅 개성, 고려박물관 뒷산에서 찍은 북한산 전경. 눈앞에 펼쳐진 북한산 인수봉.백운대는 너무 가까웠다.>
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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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을 곧바로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사진을 보면 더 자세이 할겠지만, 유료이고 최소 10만원이라...ㅉㅉ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성에서 찍은 흐릿한 이 사진도 곧바로 이해가 됩니다.~

이제 개성인의 관점에서 삼각산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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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개성인들은  좌로부터 인수봉 - 숨은벽 정상 - 백운대 이거나
                         좌로부터 인수봉 - - 백운대 - 염초봉 을 말했을 가능성이 컵니다.
둘중의 어느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네요..
저라면 인수봉 - - 백운대- 염초봉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숨은벽 정상은 너무 옹색합니다.
그런데다. 당시 한자로 산(山)을 썼다고 볼때. 염초봉이야만이 산이 갖는 호방한 기운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고려인의 풍류가 느껴집니다.

삼각산에 관한한 개성에서 논할 문제이고, 제생각이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한편, '통일'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비분강개할 시인이 고은입니다.
그 격정으로 인해 고은 선생은 적어도 '통일'에 관한한 서너줄에 만족하지 않고 대하서사시를 쓸 분이죠.
그 격정은 동시에 북한산 대신 삼각산이라는 명칭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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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만월대에서 북한산 보다.  (시인 고은씨의 북한 방문기에서)

   만월대 맨 위쪽 궁궐터를 지나서 산의 가파른 비탈에서 멈췄다. 그때였다. 아득히 서울의 북한산 원경을 시야 안에 쏜살같이 받아들였다.
내가 보는 것이 아니라 그 山이 달려와 내 눈에 박히는 것이었다.  "北漢山이다!" 라고 외친 것은 그 다음이었다.  

  어쩌면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을 오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여기 와 南쪽 北漢山을 보기 위해 내가 온 것인지 모른다는 역설에 눈물겨웠다.

  •   소설가 김주영씨의 旅行記에서.  

고은 선생을 비롯한 일행들은 드디어 감춰두었던 흥분을 밖으로 드러내고 말았다.
개성 송악산 자락에서 서울의 뒷산인 북한산을, 심지어 바위의 생김새까지도 명경하게 바라보는 충격적인 감회는 역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때의 기분을 여과없이 그대로 솔직하게 토로하자면, 나는 우리 모든 일행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북한산을 가리키기 위해 함부로 손을 들 수 없었다.대중없이 손을 쳐들었다간 인수봉 자락이 손 끝에 닿을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기 때문이었다.  

北漢山을 배경으로 수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에서 보듯이 삼각산이라는 호칭 대신에 북한산을 붙입니다.
그 이유는 고인씨나 김주영씨가 도대체 무얼 일러 삼각산이라고 했을지 난감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무리가 아닌게...

ㅁ 담당 기자인 김형수 씨도

<북한땅 개성, 고려박물관 뒷산에서 찍은 북한산 전경. 눈앞에 펼쳐진 북한산 인수봉.백운대는 너무 가까웠다.>

라고 하면서 북한산을 거론하면서도 인수봉 .백운대 외에 다른 봉우리를 대지 못하고 있듯이 말이죠.~~

ㅁㅁㅁㅁㅁㅁㅁㅁ

삼각산..
진실을 알면....
염초봉이 그 가치를 달리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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