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인공암장 확보 방법

빨간 레몬 2007. 2. 23. 01:56

인공암장에서의 확보법은 자연암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오버행으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현,선운산등의 고난이도 하드프리 암장도 기본적으로 인공암장의 확보법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1. 출발 시

최소한 퀵드로 2~3 개를 클립하기 전까지는 등반자의 엉덩이를 받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줄을 미리 많이 빼어 놓고 아래 사진과 같은 자세로 하면 됩니다.

 

 

 

2. 초반 이후 중반까지

초반을 넘어가면 오버행이 시작되고 보통 확보자는 고개가 아파서 사진과 같이 뒤로 물러서

확보를 보게 됩니다.

 

 

이때 등반자와 일직선 상으로 물러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5도 정도 비스듬이 물러서야 합니다.
그이유는 그림과 같이 선등자가 많이 추락했을 경우 줄에 다리가 걸리 수가 있고,

남자의 경우 큰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같은이유로 선등 시 맨 밑의 퀴드로도 반드시 통과 시키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별 의미 없다고 빼먹지 말고요.)

 

클립을 한 경우                                         클립을 안한 경우

 

 

 


3. 선등자의 클립

뒤로 물러난 확보자는 선등자가 클립을 하려고 줄을 올리는 순간

줄을 조금 빼주거나 앞으로 다가 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다가서는 것이 더 낮다고 생각합니다.

줄을 빼는 것 보다는 더 빠릅니다.

걸려고 하면 앞으로 다가서고 걸고나면 뒤로 물러서고 슬로슬로 퀵퀵

 

 

 

선등자는 어떻게 클립을 해야 안전한 등반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선등자는 계속해서 최대한 머리위로 팔을 뻗어 클립을 하면서

계속 톱로핑 식으로 위안을 얻으며 등반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경우 클립을 하기 전에 추락을 하면

퀵드로 위의 홀드를 잡고 클립하다 추락하는 것 보다 많은 거리를 추락합니다.
천정의 경우는 조금 달라서

퀵드로 이전의 홀드를 잡고 머리위의 퀵드로에 클립해도 무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머리위의 퀵드로에 클립을 하기전 추락,            퀵드로 위의 홀드를 잡고 클립 하기전 추락

 

이런 이유로 루트 설계 시 어떤 홀드를 잡고 클립을 하는 것을 감안하여 설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선생님 맞나요?)


직벽의 경우 특히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위의 퀵드로에 클립하는 것은

바닦을 칠 수가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선등자가 클립하기 전에 추락하면 줄의 길이 상 바닦을 치게 되므로

추락 시 선등자를받으러 앞으로 가거나 뒤로 빨리 물러나야 합니다.

 

 

 

4. 다이나믹 빌레이

 

인수/선인 등 오버행이 많지 않은 곳은 추락시 바위와 추락자의 마찰이 많음으로

벨트에 걸리는 충격력보다는 항시 턱에 걸리지 않게 짧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인공암장에서는 추락을 잡는 것 뿐만아니라 오버행에서 거의 마찰없이 추락하기 때문에

벨트에 걸리는 충격력 감소 또한 중요 고려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다이나믹 빌레이는 선등자가 추락 시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약간 줄을 늦추어서

충격력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mv=ft 에서 (t를 늘림니다) 

 

탁하고 걸리는 것이 아니라 쑤욱하고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래는 petzl 에서 빌려왔습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그리그리 등 자동확보기를 사용하면 인위적으로 줄을 살짝 늦추어 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몸으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추락상황 대처하기

추락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선등자와 확보자를 연결하는 로프가 팽팽해지는 순간 확보자가 약간의 점프를 하면 선등자의 추락 경험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주의: 로프를 선등자쪽으로 약간 풀어주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적합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수,선인등에서는 벽의 각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나믹 빌레이를 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턱에 걸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오히려 확보자가 뒤로 같이 물러나

추락거리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수들의 인공암벽 천장 등반 시의 추락을 보면 상당히 먼거리를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인공등반 시 오버행에서 추락거리를 짧게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시계추 같이 회전하여

등반벽을 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추락거리를 줄인 경우                                      다이나믹 빌레이로 추락거리를 준 경우

 

 

아래와 같은 자세에서  선등자가 추락 시 추락 거리를 줄이기 위해 확보자가 뒤로 물러서거나

줄을 줄이면 선등자는 벽을 치게 됩니다.

 

 

대학산악부등 인공등반에 익숙하지 않은 팀의 오버행 등반 시 추락을 보면 탕,탕하고 발로

등반벽을 차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응봉 등반중 추락으로 등반벽에 부딛쳐 발목이 부러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추락순간에 줄을 늦추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확보자가 약간 몸을 일으키거나 앞으로 약간 다가가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리를 하면 직벽에서는 줄을 늦추거나하는 다이나믹 빌레이를 할 필요가 없이 추락거리를

줄여도 됩니다.
인공암벽 오버행에서는 절대로 추락거리를 줄이기 위한 인위적인 동작을 하지 말고, 

다이나믹 로프의 특성을 이용해서 충력력이 자연스럽게 흡수되거나,

몸으로 약간 늦추어주어 추락거리를 늘리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절대로 바닦에 닫을 정도가 되면 안되겠습니다.

 

 

5. 선등자 내리기

 

선등자가 등반완료후 내릴 때는 확보자는 벽에서 멀리서서 뒤로 버티는 자세로 시작하게 되는데,
내리기 시작하면 고정된 상태에서 일단 벽까지 걸어가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벽에 가까이 가면 확보기를 조작해서 내리게 됩니다.

 

벽에서 멀리 떨어져서 선등자를 내릴 경우 내리는 동안에는 문제가 없으나 내리는 속도를

빠르게 하다 지상에 가까이와서 멈추는 순간 힘이 걸리게 됩니다.

이때 확보자는 앞으로 당기는 힘이 작용되고

주의를 하지 않으면 딸려가 결과적으로 선등자가 바닦에 닫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반드시 벽에 붙고나서 선등자를 내리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얼마되지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암벽에서의 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큰일이니 추가,삭제,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인공암벽등반이 상대적으로 자연암장보다 안전하나, 그렇다고 전적으로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인공암벽에서의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노원 클라이밍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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