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구비구비를 보라
누가 역사의 주인인가를...
광야의 주인이 누구이며
험산준령의 주인은 누구인가
인간의 칼 소리가 그리 센데도
독을 품은 잘난 자들은
자기 잔치들로 넘쳐나지만
소리 없이 솟아나는 들풀을 보라
말 없이 자라는 저 산속의 나무를 보라
흐르는 강물은 여전하고
비추는 태양은 어찌 그리 찬연한가
눈물이 겹도록
가슴이 아리도록...
기가 찰 일이 그리 많은데도
여전한 그 자리의 그대는 역사의 주인공
내일을 기대하라
미래를 바라보라
그리도 험한 역사로 갈기갈기 마음을 찢어놓는데도
너끈히 이겨온 그대
그대들이 진정 역사의 주인공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