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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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을 노래하고
창공에 꿈을 키우고
내 가슴 속의 비전을 위해
쏟아진 은하수 융단을 걸어가리라
세상에 식어진 사랑을 타오르게 하고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리라
여전히 온 세상을 얼싸 안을 것이고
더 넓은 사랑을 위해 산천을 부여잡고
초야의 깊은 곳에서 이내 한 몸이
밤새워 통곡 하리라
왜 이리도 세상이 그리운가?
갈수록 진한 사모함은 무슨 연유인가?
져가는 꽃잎에서 향기를 찾고
깨진 기와 조각에서 정겨움을 찾고
돌 담 밑 이름 모를 풀이 위대해 보이는 세상..
바로 그 한 켠이 좋다
세상의 사람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큼 사랑하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이슬 찬 새벽의 사람 되어 세상을 밝히리라
나는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세상을 온통 얼싸 안으리라